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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낭산 추정 고분지에서 통일신라시대 가릉(假陵) 발견


윤용찬 기자 / yyc3113@naver.com입력 : 2017년 02월 09일
↑↑ 신라 왕릉과 관련된 석재유물들이 지상에 노출돼 있는 장면.
경주시 낭산 추정 고분지에서 통일신라시대 가릉(假陵, 왕이 죽기 임박해 사전에 능침을 만들어 두는 무덤)이 발견돼 통일신라시대의 왕릉 축조과정과 능원제도 및 신라왕경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시의 의뢰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재)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은 경주시 구황동에 위치한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호) 내 폐왕릉지로 추정되는 고분지 유적을 발굴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발굴조사단은 9일 오후 2시 조사현장에서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출토 유물을 공개했다.

이 고분지는 금제여래좌상(국보 제79호)과 금제여래입상(국보 제80호)이 발견된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호)에서 남쪽으로 약 135m 지점의 논 경작지로써 이 일대는 오래전부터 홍수로 인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 신라 왕릉과 관련된 면석, 탱석 등 석재유물들이 지상에 노출돼 있었다.

경주시는 유적의 훼손을 방지하고 폐왕릉지에 대한 향후 복원‧정비를 위해 이번에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발굴조사 결과 신라 왕릉 건립에 사용될 탱석, 면석, 지대석, 갑석, 미완성 석재 등 다량의 석재를 확인했다. 또한 석재 주변으로 8~9세기가 중심연대인 건물지와 담장, 회랑지, 도로(너비 16~17m)유구 등도 확인했다. 연화보상화문수막새와 귀면와를 비롯해 습부정정(習部井井), 습부정정(習府井井), 정원사(鄭元寺) 등 명문기와 등 300여점의 중요 유물도 수습했다.

발견된 갑석과 지대석, 면석과 탱석으로 추정한 왕릉의 직경은 약 22m로 경덕왕릉(765년)과 비슷한 규모이다.

조사 결과 출토된 왕릉 관련 석재 다수가 미완성인 점, 후대 조성된 8~9세기 건물지 시설에 재활용됐던 점, 석실 내부를 만들기 위한 부재가 확인되지 않은 점, 탱석의 십이지신상이 잘려나간 점 등 여러 정황으로 판단할 때, 당시 왕을 위해 사전에 능침 조영을 준비하던 도중 어떠한 사유로 축조공사를 중단하고 왕릉을 설치하지 않았던 가릉(假陵) 석물로 추정된다.

추정 왕릉 주인공은 발굴조사 결과와 십이지신상 형식으로 볼 때, 성덕왕의 둘째아들이자 경덕왕의 형인 효성왕(孝成王)으로 판단된다.

조사된 건물지는 일반적으로 신라왕경에서 확인되는 주택이나, 사찰건축과는 차이가 있어 관청이나 특수한 건물의 용도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조사단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가릉은 통일신라시대의 왕릉 축조과정과 능원제도 및 신라왕경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써 그 가치가 높다”고 언급했다.
윤용찬 기자 / yyc3113@naver.com입력 : 2017년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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