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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황복사지 1000여 점의 유물 출토
윤용찬 기자 / yyc3113@naver.com 입력 : 2018년 01월 31일
경주시는 구황동 184번지 황복사지 삼층석탑 남쪽 경주 낭산 일원에서 신라 왕실사원의 위엄을 보여주는 대석단 기단 건물지,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등을 확인하고 1000여 점의 유물을 수습했다.
시에 따르면, 성림문화재연구원은 이날 오후 2시 발굴현장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 같은 발굴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654년(진덕여왕 8년)에 의상대사가 29세에 출가한 곳으로, 1942년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호)을 해체 수리할 때 나온 황복사탑 사리함에서 확인된 명문 '종묘성령선원가람'을 통해 신라왕실의 종묘적 기능을 한 왕실사원일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이다.
시는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전(傳) 황복사지(皇福寺址)의 실체 규명과 유적의 보존정비를 위한 1차 발굴조사를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구황동 100번지 일대의 과수원과 경작지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효성왕(737~742)을 위한 미완성 왕릉과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도로 등을 확인했다.
이번 2차 발굴조사는 전 황복사지 삼층석탑 동쪽으로 약 30m 떨어진 경작지(4670㎡)를 대상으로 2017년 8월부터 진행했다.
조사결과 통일신라시대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 대석단 기단 건물지와 부속 건물지 그리고 회랑 터, 담장 터, 배수로, 도로, 연못 등 신라왕실 사찰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의 유구가 발견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왕실사원의 위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건물지는 대석단 기단 건물지이다.
서쪽의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에 덧붙여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남쪽 면에는 돌을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북쪽 면에는 자연석을 쌓아 약 60m에 이르는 대석단을 구축한 후 전면 중앙부 북쪽에 돌계단을 설치했다.
대석단 기단 건물지는 내부를 회랑을 돌린 독특한 구조로 이는 현재까지 경주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람배치 방식이다. 이러한 특징을 통해 특수한 용도의 건물이거나 전 황복사지의 중심 건물일 것으로 판단했다.
십이지신상 기단 건물지는 십이지신상 4구가 조각된 석재가 불규칙한 간격으로 놓여 있으며, 대석단 건물지와 함께 전 황복사지의 중요 전각지로 보고 있다.
십이지신상은 신라 왕릉에서 확인된 십이지신상 탱석(면석과 봉토가 붕괴하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돌)과 비교했을 때 더 발달한 형태를 보이며 김유신묘(사적 제21호)의 십이지신상과 더불어 조각미가 뛰어나다.
이 탱석의 도상(圖像)은 김유신묘와 헌덕왕(809~826) 능의 십이지신상보다 앞서며, 제작 연대는 8세기 중후반으로 추정되며 축조 당시 십이지신상 탱석은 다른 왕릉에서 옮겨와 건물지의 기단석으로 다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2차 발굴조사는 통일신라시대 왕실사원과 신라왕경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앞으로도 황복사의 실체를 규명하고 유적을 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윤용찬 기자 / yyc3113@naver.com  입력 : 2018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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