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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40여 편의 시 `특별전` 개최


윤용찬 기자 / yyc3113@naver.com입력 : 2018년 03월 30일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5월 10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선비, 고도를 읊다-조선시대 한시로 본 경주'를 개최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문인들이 남긴 40여 편의 시와 7편의 여행기 등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경주는 선망하는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경주를 찾았고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옛 왕조의 자취에 주목했다.

그들은 신라의 문화유산을 보고 여행기를 남겨 여정과 감상을 밝히기도 했지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시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이 남긴 한시를 살펴봄으로써 고도 경주와 신라 유산에 담긴 기억의 켜를 돌아볼 수 있따.

최숙정(崔淑精 1433∼1480)은 경주로 여행가는 친구를 보내며 '마음에는 첨성대를 그리고, 귀에는 옥피리 소리 들리는 듯(想像瞻星表, 悠揚玉笛音)'이라고 했다.

오늘과 마찬가지로 월성, 첨성대, 포석정, 불국사 등은 당시에도 많이 찾는 장소였다. 여행자들에게 자취만 남은 옛 왕조의 유산은 화려했던 과거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었다.

김수흥(金壽興 1626~1690)은 포석정을 생각하며 '과객은 전성기를 생각하나 이곳 백성은 경애왕을 이야기해(過客思全盛 居民說景哀)'라며 왕조의 흥망과 인간사의 덧없음을 술회했다.

정석달(鄭碩達 1660~1720)은 봉황대에서 '백리 산하 장관이 펼쳐지고 천년 성벽과 해자가 돌아간다(百里山河壯 千年城沼回)'고 노래했으며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봉황대가 풍수지리설에 따라 만든 인공 산으로 생각했다.

월성, 첨성대, 김유신 묘 등 주변의 신라 유적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여행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탓에 '봉황대'를 소재로 한 시는 자체 보다 풍광을 담았다. 이처럼 조선시대의 시는 신라의 문화유산이 오늘에 이어지기까지 거쳐 온 궤적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시 40여 편을 모두 현대어로 번역해 소개하고, 한시를 소재로 한 만큼 기, 승, 전, 결 4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전시기간 중 특별전 연계 행사와 누리소통망(SNS) 이벤트도 운영한다.

전시 설명회로 큐레이터와의 대화(매주 목요일 오후 3시), 문화가 있는 날 야간 갤러리 토크(1회)를 진행한다.

마음에 드는 한시와 시의 배경이 된 장소를 개인 누리소통망에 게재한 사람에게 매주 20명을 추첨해 특별전 기념품을 제공한다.
윤용찬 기자 / yyc3113@naver.com입력 : 2018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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